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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잔 사람들, 8시간 잔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 확률 30% 높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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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적 문제인 수면 부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수면 부족의 위험성을 경고하다보니 잠에 대해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믿는 사람들까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수면 부족 못지 않게 과잉수면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영국의 킬 대학교와 맨체스터 대학교 등이 합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통상적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보다 많이 자는 사람들은 적정 시간을 자는 사람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높았다.

해당 연구진은 약 300만 명의 데이터가 담긴 총 74편의 논문을 검토 및 분석했다. 그 결과 10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8시간 동안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일찍 사망할 확률이 30%나 높았다.

10시간 이상 침대에 머무는 사람들은 심혈관계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9%, 뇌졸중 등의 발작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확률은 56%까지 치솟았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에 걸리게 될 위험 역시 44%까지 상승했다.

해당 연구는 수면의 질 및 시간에 대해 참가자들 스스로가 보고하는 형식을 취했으므로 연구의 엄밀함이나 정확성 면에선 일정 정도 한계를 가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연구진은 “표준에서 벗어난 비정상적 수면 습관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지표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의사들은 진찰시 환자의 수면 패턴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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