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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영양소 결핍으로 부작용 초래
다른 반찬과 함께 먹을 때는 효과적
감자·고구마·옥수수를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 간식으로 먹을 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간식으로 두 개 정도를 먹는다면 밥 한 공기나 초콜릿 한 장을 먹는 셈이므로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위험한 간식거리다. 문제는 대중매체에서 감자나 고구마를 이용한 다이어트법을 자주 소개하다 보니 이들 식품을 간식으로 먹을 때 체중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경계심이 적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이들 식품은 열량이 적지 않다는 사실 이외에도 당부하지수(Glycemic load)가 높다는 점도 문제다. 당부하지수는 특정 식품을 섭취할 경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소화되어 혈당 농도를 상승시키는지를 나타내는 당지수에 평소 해당 식품의 섭취량을 반영한 값이다. 감자든 고구마든 옥수수든 모두 한 개만 먹는다고 해도 당부하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나와 혈당과 혈중 인슐린 수치를 높이고 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식품으로 분류된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감자·고구마·옥수수는 과자·빵·아이스크림·초콜릿 등보다 훨씬 건강한 저열량·저지방 간식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체중 조절이나 단순히 살을 뺄 목적으로 식사를 대체해 감자·고구마·옥수수를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다. 다만 감자밥·고구마밥·옥수수밥을 해서 단백질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소 균형을 갖춘 반찬과 함께 식사하면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