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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본 이해찬의 등판 노림수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7 재보선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권이 고전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선명성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중도 민심을 이반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 상황을 만든 원흉이다. 당 대표를 지내면서 운동권의 논리로 정당 정치 문법을 파괴했다”며 “그동안 중도층 민심을 외면했으며, 강성 친문 지지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만 던졌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등판으로 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 전 교수는 “그래도 선거에서 이 전 대표의 역할이 클 것”이라며 “서울시 같은 경우 민주당이 모든 걸 장악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등판으로 조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대면 선거운동은 어려울 것이다. 결국 여론을 통한 고공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대표의 등판으로 강성 친문만 결집하는 효과만 낳을 것”이라며 “중도층 없이 선거에서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향후 여권의 전망에 대해 “대선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여권 대선주자들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강한 지지세를 보인다. 반민주당 지지층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정권 심판론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중도 민심을 이반한 민주당에 대한 분노가 상당하다”며 “국민들 사이에서는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이 연대해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고 진단했다.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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