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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코카콜라 마시면 민족정기가 썩는다는 분” 비판도
소식 접한 광복회 고문 정철승 변호사 ”모든 댓글 캡처해 보내달라”

웹툰 작가 윤서인씨(48)가 15일 지병으로 타계한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죽음을 두고 “무슨 대단한 분 가셨네”라며 조롱해 논란에 휩싸였다. 광복회 고문 정철승 변호사는 “모든 댓글을 캡처해 보내 달라”며 윤씨의 발언에 법적 대응 의사를 내비쳤다. 윤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 소장을 가리켜 “코카콜라 마시면 민족정기가 썩는다는 분”이라며 “이 분이 평생을 통일 운동에 헌신한 건 맞다. 그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통일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 소장의 타계 소식을 다룬 뉴스 기사를 캡처하고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며 비꼬았다. 해당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윤씨는 페이스북 댓글에서 “그분이 그 통일 못 보고 죽은 게 한인 건 당연한 사실 아닌가.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게 왜 비아냥인지 알 수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서인 페이스북
ⓒ윤서인 페이스북
윤씨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씨는 지난 1월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번듯한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허름한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이 아니었을까”라고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광복회 고문 정철승 변호사는 8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윤씨 역시 정 변호사를 모욕·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소장에 대한 윤씨의 발언을 접한 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서인이 백기완 선생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댓글들을 보니 부화뇌동해 고인을 욕보이는 자들도 많더라. 그 모든 댓글들을 캡처해서 보내 달라”고 밝혔다. 윤씨는 역시 정 변호사의 해당 글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사자에게는 모욕죄와 사실적시명예훼손죄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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