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지원금 특혜 의혹'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15일 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곽 의원이 제기한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 특혜 수령'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준용씨는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피해지원금)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근거는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나 뿐이다. 이게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한가.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전능함으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했을 텐데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 하고 있다. 그 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 검증된 셈"이라며 "저뿐 아니라 (지원대상을 정한) 서울문화재단의 공정성도 욕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또 "곽 의원이 자신이 있으면 기자회견을 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텐데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주장을 전하고 있다. 근거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준용씨가 '아빠찬스'로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부당한 특혜성 지원금을 수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논란을 거듭 제기해오던 곽 의원은 지난 9일 준용씨가 재단으로부터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기 위해 제출한 서류 일부를 공개하며 피해사실 확인서에 '4줄'만 쓰고도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즉각 반박 입장을 내고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실적, 사업내용, 기대성과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도 곽 의원은 지원서 내용 중 피해사실 부분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고 있다"며 악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이에 곽 의원은 지난 13일 또 다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업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위원회가 지원 단체를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는데, 애초 공고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준용씨가 기록한) 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저격했다.
곽 의원은 이와 함께 준용씨가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갭투자'로 매매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문재인 보유국'에서의 대통령 아들은 이렇게 다르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