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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서울 시민 1000명 여론조사
박영선-나경원 대결시, 오차범위 밖 우세…박영선 41.7% vs 나경원 33.7%
與 박영선 1위 野 안철수 1위
먼저 여야 각 진영 내 판세부터 살펴보자. 범여권에선 박영선 전 장관이 56.5%를 얻어 안정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장관보다 앞서 선거 레이스를 시작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22.6%)을 크게 앞질렀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의원(8.3%)과 정봉주 전 의원(2.3%)은 각각 한 자릿수에 그쳤다. 후보 단일화라는 큰 이슈가 남아 있는 범야권에선 ‘안-나-오’ 순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안철수 대표가 33.8%로, 국민의힘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26.2%)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20.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가장 주목되는 승부는 역시 박영선 전 장관과 범야권 단일 후보를 노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양자 대결이다. 조사 결과 박 전 장관 41.0%, 안 대표 36.8%로 박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른 연령대에서 박빙을 기록한 두 후보의 지지율은 40~50대에서 박 전 장관이 안 대표에 크게 앞서면서 다소 벌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안 대표(41.1% 대 38.7%)를 조금 더 꼽은 반면, 여성의 경우 박 전 장관(43.1% 대 32.8%)을 더 많이 지지했다. 한편 안 대표 대신 나 전 의원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33.7%로, 41.7%의 박 전 장관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 후보로서의 경쟁력은 안 대표가 나 전 의원을 더 앞서는 셈이다.박영선의 뒤늦은 출마 선언 컨벤션 효과도
지난해 말 시사저널의 1차 조사와 이번 2차 조사 사이 일어난 가장 가시적인 차이는 박영선 전 장관의 공식 출마 선언이었다. 박 전 장관은 장고를 이어가다 1월26일에야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장관직을 사퇴했다. 그간의 출마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여권 지지층이 조금 더 그에게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민생경제에 전문성을 발휘할 거란 기대감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전 장관은 출마 선언 이후 전통시장을 돌고 ‘스마트 슈퍼’ 등 장관 시절 성과를 강조하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 의회·지자체 내 민주당 조직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구청장 25명 중 24명,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인데, 박 전 장관을 지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야권에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문제로 연일 잡음을 보여왔다. 야권은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둘러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신경전, 나경원·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불협화음을 계속 노출시켰다. 결국 깔끔한 해답조차 찾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사저널 의뢰/조원씨앤아이 조사/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2월1~2일/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2021년 1월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응답률 4.6%/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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