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전광훈에 다시 벌어지는 여야 지지율

하락 추세를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하기도 했던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다시 떨어지며 여당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8월31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8·15집회가 이슈가 되니 상대적으로 대통령이나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의장은 또 “전공의들 집단 휴진만 하더라도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지지율에 상당히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는 이미 보수 국민들에게 ‘저 방식은 안 된다’는 걸 각인시켰다”며 “자연적 도태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추이가 30대에서 떨어지고 고령층에서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에 30대와 여성층의 지지가 하락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부동산 정책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나마 코로나와 8·15 집회, 사랑제일교회 등이 관심을 끌면서 크게 지지율이 떨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 또한 “김현미 장관의 ‘분양 받으라’는 메시지는 사실상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어라’와 같은 언사”라며 “실언성이나 실책성 발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가 많은 것을 덮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후에 혁신 작업 중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나 아스팔트 극우보수를 보며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왜 더 과감하게 절연하지 않을까 아쉬워하고 있다”며 “더 과감하게 절연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명을 바꾸며 지구당 위원장 물갈이 및 제대로 된 당무감사를 한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양희 교수가 조직에 대한 이해가 깊다. 집안도 정치인 집안이기 때문에 당의 생리에 대해서도 잘 안다”며 “이번 당무감사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