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에게 초청 친서 받았다’ 보도 관해 진위 여부 언급 거부…“아직 갈 길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평양 초청 친서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월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9월16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와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북한 방문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언젠가는 (방북을) 할 것이다”라며 “상황에 달려있겠지만 김 위원장도 미국에 오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9월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빌려 “김 위원장이 8월 셋째 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북·미 정상회담과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9일 받았다고 공개한 “김 위원장의 3쪽짜리 아름다운 친서”와는 별개의 편지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거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9월16일 국회에 출석해 해당 보도에 관해 “확인된 게 없다”고 했다. 그는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공개한 친서는 미국 측에서 브리핑을 받았지만 오늘 기사화한 건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외교부는 북·미 실무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라도 양측 실무진이 어느 정도 만나 정상회담 결과의 일차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9월22일부터 닷새 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