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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 황폐”…원전해체연구소 반드시 유치
울산 서생면·경북 경주도 최적의 입지 조건 내세워 유치전 '돌입'
‘탈원전 반발’ 잠재우려 ‘동남권’에 입지선정…연구용역 결과 3월 나올 듯
앞서 기장군은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위해 2017년 5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발전위원장, 청년회장 등을 주축으로 ‘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대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 지상 1층, 연면적 1만 200㎡ 규모의 해체연구소 건립안도 마련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원전해체연구소는 우선적으로 고리1호기를 안전하게 해체하는 시설인 만큼, 당연히 고리1호기와 순차적으로 수명을 다하는 고리 2, 3, 4호기가 밀집돼 있는 기장군에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은 울주군 서생면에 조성 중인 에너지융합산업단지(102만㎡) 내 3만 3000㎡를 해체연구소 부지로 제시하며 신고리원전 3, 4호기가 들어선 곳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중저준위방폐장과 월성 원전,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이 밀집한 경주를 원전해체연구소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전에 나선 이유는 원전 1기 해체비용에만 7000억∼1조 원이 들어 엄청난 지역산업 경제효과가 유발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7년 고리 원전 1호기 폐로에 이어 2022년 월성 1호기, 2023~2025년 고리 2·3·4호기, 2026년 월성 2호기·한빛 2호기, 2027년 한울 1호기·월성 3호기 등 2029년까지 11기가 줄줄이 설계 수명이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