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식약처, 독감 치료제 안전사용 정보 제공

 

최근 타미플루 캡슐(오셀타미비르) 복용 후 추락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등 10대 청소년이어서 더욱더 그렇다. 

 

이과 관련 정부는 처음엔 전문가 집단에만 안전성 서한을 보냈다. '10세 이상 소아 환자에게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복용 후 이상 행동이 발현하고 추락 등의 사고에 이를 수 있음을 안내하라"는 지침과 '소아·청소년에게 이 약을 사용할 때는 이상행동 발현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과 적어도 2일간 보호자는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할 것을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할 것'이라는 당부였다. 

 

국민을 위한 행동 요령이나 주의사항은 없었다. 뒤늦게나마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독감 치료제 부작용 의심 사건과 관련된 주의사항을 배포했다. 그 내용을 Q&A로 종합했다. 

 

(연합뉴스)

 

Q. 독감 치료제로는 어떤 게 있나? 

 

A. 인플루엔자 A 및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 등에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외에 주사제(페라미비르)와 흡입제(자나미비르) 제품이 허가되어 있다. 현재 먹는 약으로는 타미플루 성분인 오셀타미비르가 유일하다. 

 

Q. 타미플루는 어떤 약인가? 


A. 오셀타미비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 표면의 효소(뉴라미니다제)를 억제해 호흡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타미플루 캡슐 75mg 등 163개 품목이 있다. 

 

Q. 이 약을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나? 

 

A. 오셀타미비르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며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Q. 부작용 사례는 얼마나 되나? 

 

2015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전체 오셀타미비르 성분 제제의 부작용은 1120건 보고됐다. 이 가운데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대표 품목인 타미플루는 836건이다. 지난해 164건, 올 1~9월 206건이 보고됐다. 

 

Q. 부작용의 증상은 어떤가? 

 

A. 대부분 오심·구토·설사 등 경미한 부작용이다. 신경정신계 부작용으로 타미플루는 환각 12건, 섬망 6건이 보고됐다. 전체 오셀타미비르 성분은 환각 19건, 섬망 13건이다. 

 

Q. 이상 행동이 타미플루의 부작용인가? 

 

A. 세계적으로 아직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물게 이 약을 먹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 환각이나 이상행동을 보인 사례가 있으나, 인플루엔자 감염의 증상으로 이런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Q. 타미플루 복용을 중단해야 하나? 

 

A. 일반적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1일 2회 5일간 복용한다.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일수만큼 계속 복용한다.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독감의 합병증이나 이미 앓고 있는 질환 악화로 위급해질 수 있으므로 부작용을 우려해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Q.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이 약을 복용 중인 인플루엔자 환자 중 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서 경련과 섬망(의식상태의 동요와 운동성 흥분이 동반된 상태)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 약의 투여로 인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에게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독감으로 진단받았거나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Q. 이 약을 아이에게 먹여도 되나? 

 

A. 출생 후 2주 이상 신생아, 소아와 성인의 인플루엔자 A 및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또 1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A 및 B 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 고려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1차 예방은 백신 접종이고, 백신 대신 이 약을 사용할 수는 없다. 

 

Q.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 

 

A. 만성질환 환자도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할 수 있으나,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신기능 저하 환자는 투여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복용한 사람에게서 간 효소치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간질환 환자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고혈당증이 보고된 바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Q. 임신한 여성도 이 약을 먹을 수 있나?

 

A. 임신부, 수유부 모두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에서 태아에 대한 위해 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모유로의 분비는 보고된 바 있으나 그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Q. 약을 언제 먹어야 효과적인가? 

 

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후 72시간 이내에 증식한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초기 증상 발현 또는 감염자와 접촉한 지 48시간 이내에 약을 복용해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