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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빠지는 데도 순서가 있기 때문

살이 빠지면 대부분의 사람은 예뻐진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살이 빠졌는데 오히려 아파 보이거나 안 예뻐 보이는 경우도 있다.  

 

ⓒ pixabay


① 살이 찌고 빠지는 데는 우선순위가 있다.

“왜 빠지라는 옆구리 살은 안 빠지고 얼굴 살만 빠지는 거야.”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살이 없었으면 하는 곳, 예를 들어 옆구리라든지 허벅지나 팔뚝은 살을 빼도 그대로 있고, 오히려 살이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위들 즉, 볼살이나 가슴살 등이 먼저 빠져 속상하다.

살이 찌고 빠지는 데는 우선순위가 있다. 인간은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이라는 형태로 저장하고, 에너지가 모자랄 때는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한다. 그런데 지방을 저장할 때 순서와 빼서 쓸 때 순서가 다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가장 중요한 곳에 먼저 저장하고, 빼서 쓸 때는 가장 중요하지 않은 부분부터 빼서 쓰게 마련이다.

살을 뺄 때 가장 빨리 빠지는 부위는 어디일까? 눈두덩과 볼살이다. 그래서 몇 끼만 굶어도 눈이 퀭하고 볼이 쑥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는다. 눈과 볼이 빠지고 난 후에는 가슴이 작아진다.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체중이 줄어도 끝까지 안 빠지고 버티는 살들은 어디일까? 뱃살, 팔뚝 살, 허벅지 살이다. 이 살들은 모든 부위의 지방이 없어질 때까지 끈질기게 버틴다. 체중을 많이 줄여서 남들이 아파 보인다고 할 때쯤 정말 조금 빠진다.

뱃살부터 빠지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답이다. 매끼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루에 몇 번으로 나누어 소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몸에서는 지방을 저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반대로 아침과 점심을 굶고 저녁에 폭식하면 몸에서는 영양분이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르니 긴축재정을 해서 지방이 분해되지 않도록 잡아둔다. 그리고 가끔 폭식해서 들어온 잉여 칼로리를 열심히 지방으로 저장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한두 끼 굶는 것을 반복하면 오히려 살이 더 찐다. 우리 뇌가 지방을 저장해 놓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하려면, 그래서 더 지방을 움켜쥐고 있지 않게 만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적어도 100일 정도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바른 체형이어야 살을 빼도 아름답다.

만약 당신의 체형이 구부정하다면, 살을 뺄수록 거북목에 굽은 등뼈가 드러나서 예뻐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뼈대는 우리 체형의 근본이다. 뼈대가 아름다워야 그 위에 제대로 근육이 자리 잡고, 균형 잡힌 근육이 있어야 그 위에 지방이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한다. 옷을 옷걸이에 거는 것과 마네킹에 입히는 것이 다르듯, 체형이 아름다워야 살이 찌든 빠지든 간에 아름답게 보인다.

체형이 흐트러지면 그 부위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방이 축적된다. 우리는 이것을 군살이라고 부른다. 엉덩이 옆쪽으로 승마바지처럼 튀어나와 바지를 입을 때 다리가 짧아 보이게 만드는 주범 ‘승마바지 살’, 팔뚝에 옆으로 툭 튀어나와 민소매 옷을 못 입게 하는 ‘팔뚝 살’, 옆구리 쪽에서 마치 자동차 핸들처럼 묵직하게 잡히는 ‘러브핸들’ 등은 바르지 않은 체형에서 양산되는 군살들이다. 이런 부위 살들은 생겨난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도 여간해서는 빠지지 않는다.

바른 자세를 위해 노력해 보자. 지방이 아니라 뼈대를 관리해 보자. 자세가 좋아지면 진정으로 예쁜 몸매를 가질 수 있다. ‘마른 몸매’가 아닌 ‘아름다운 몸매’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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