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8위. 방탄소년단 가수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 발매한 ‘LOVE YOURSELF 結 Answer’로 다시 1위 자리에 올랐으며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 6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IDOL》은 미국과 영국 등 66개 국가와 지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해 한국 그룹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 젊은 세대를 위한 메시지를 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10월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LOVE YOURSELF’ 투어를 열고 4만 관객을 만나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이뤄냈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부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K팝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타임지는 ‘어떻게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접수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 현상을 조명하면서 최신호 표지가 될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9위. 류현진(32)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선수
2006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이래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아온 류현진이 ‘2018 차세대 리더’ 문화·예술·스포츠 부문 9위에 올랐다. 고졸 신인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류현진은 데뷔전 승리투수로 프로 생활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역대 신인 데뷔전 최다 탈삼진 신기록(10개)도 류현진의 몫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었으며 2013년부터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소속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과 이듬해 모두 14승을 수확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류현진은 어깨 수술 여파로 2015, 2016년 시즌을 쉬었다. 올해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5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3개월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복귀한 이후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7이닝 무실점을 이뤄내며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제대로 알렸다.
10위. 박인비(31) 골프선수
‘골프 여제(女帝)’ 박인비가 올해 시사저널 차세대 리더 문화·예술·스포츠 부문 10위에 올랐다. 전년도 16위에서 6계단 상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올린 박인비는 유독 국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아림을 1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국내 투어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의 국내 대회 우승은 KLPGA투어 20번째 도전 만에 나왔다.
11위 유재석(47) 방송인
자타 공인 최고의 MC라고 불리는 유재석은 문화 부문에서 꾸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유재석은 올해 시사저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도 4년 연속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유재석은 1991년 KBS가 주최한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무명 시절을 거쳐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를 맡으면서 MC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후 《느낌표!》 《해피투게더》 《진실게임》 등의 MC를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국민MC’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재 유재석은 KBS 《해피투게더 시즌3》, SBS 《일요일이 좋다-러닝맨》에 출연 중이다. 다작을 하지 않는 유재석은 메인 프로그램으로 꼽힌 《무한도전》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석의 인성과 호감도가 그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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