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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안전장치 착용률 45%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아이를 앞자리에 태우는 차량 늘어​

 카시트ㆍ안전벨트 등 어린이의 차량 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이 최근 7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ㆍ유럽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공섬김 고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008∼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1만3852명의 차량 이용 시 안전잠금장치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1∼6세의 카시트ㆍ안전벨트 등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은 2008년 17.7%에서 2015년 45.0%로 2배 이상 증가했다. 6세 이하 어린이의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수치다. 2017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어린이의 차량 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은 90%가 넘는다. 일본은 6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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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연구에서 1∼12세가 차량 앞자리에 앉지 않는 비율은 2008년 47.3%에서 2015년 33.4%로 오히려 줄었다. 어린아이를 차량 앞자리에 태우는 경우가 늘었다는 얘기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차량의 앞 좌석에 탑승하지 말라고 추천한다. 유럽 국가는 어린이의 앞 좌석 탑승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국내엔 12세 이하 아이의 차량 앞 좌석 탑승 관련 규제가 없다. 공 교수는 논문에서 ”어린이의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특히 앞 좌석에 어린이를 앉히는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차에 탄 어린 자녀가 늘 안전벨트를 매는 비율은 시도별로 차이를 보였다. 부산ㆍ울산(34.5%)이 가장 높고, 전남(12.9%)ㆍ제주(8.7%)가 가장 낮았다. 2015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어린이의 안전벨트 상시 착용률 최고는 울산(93.4%), 최저는 충북(12.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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