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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학회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발…회장 “악의적인 음해”

“기득권을 지키려는 지도부의 만행이 극에 달했다.”(한글학회 정회원)


“엉터리 허위사실로 학회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한글학회 이사)


572돌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학회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이사진의 선출 방식과 회원 자격 등을 놓고 학회 지도부와 일부 정회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집안싸움이 격해지는 사이, 한때 국내 학술단체의 상징과도 같던 한글학회의 위상과 명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뚝’ 끊긴 가운데, 한글 보급에 힘을 쏟자며 한글학회를 세웠던 주시경 선생의 바람도 위태로워졌다.

 
10월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관람자들이 《훈민정음》 해례본 영상물을 감상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