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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바라는 비핵화에 대한 진전 없었다” 평가

 3차 남북 정상회담은 '허위(sham) 회담'이며, 두 정상의 합의는 '트럼프에겐 나쁜 소식'이라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이번 회담을 교묘히 이용했다는 것이다.  9월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국제 사찰단과 함께 핵 시설을 폐쇄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이는 언뜻 보기엔 큰 진전으로 보이지만, 이는 미국의 종전 선언을 전제로 하므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는 시각이 미국 매체에서 제기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Vox는 9월19일(현지 시각)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가 매우 모호한 게 문제"라며 "트럼프에겐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Vox의 관련 보도 캡쳐

 김 위원장은 '미국이 먼저 양보하면 자신도 양보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미국은 보는 것이다. 이 매체는 신미국안보센터(the 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 think tank)의 한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여전히 ​​미국이 먼저 움직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비핵화의) 바늘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종전 선언에 서명하는 등 미국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이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매체는 한국 전문가인 이성윤 터프스대 플레처스쿨 교수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허위 정상회담을 통해 또 하나의 중요한 도약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 내용은 '이번 정상회담이 기존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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