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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상금왕·최저타수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4관왕 도전
상금왕·신인왕 선두 유지
박성현이 타이틀 경쟁에 뛰어든 것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부터다. 생애 첫 우승컵을 메이저대회에서 안으면서 불을 댕긴 것이다. 박성현은 7월17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끝난 72년 전통의 US여자오픈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무빙데이’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경쟁에 합류한 박성현은 이날 역시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7타(73-70-67-67)를 쳐 5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기대했던 여고생 최혜진(부산 학산여고3)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50만 달러와 우승 트로피, 그리고 골든메달을 받았다. 8월 들어 박성현은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메이저 퀸’ 박성현은 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선두와 4타차로 출발한 박성현은 8월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최종일 경기에서 무려 7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1타(70-68-69-64)를 쳐 역전 우승을 하며 상금랭킹 선두에 올랐다. 박성현은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첫날 63타를 쳐 우승을 기대했으나 최종일 무너져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박성현은 9월17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4개 타이틀 경쟁에서는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단 상금왕과 신인왕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박성현은 시즌 상금 190만9667달러를 획득해 2위 유소연(27·메디힐·178만6534달러), 3위 렉시 톰슨(미국·166만3957달러)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4대 타이틀 욕심난다”
신인왕은 박성현이 확정적이다. 박성현의 신인왕 포인트는 1333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559점)에게 무려 774점이나 앞서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시 150점(메이저대회 300점)을 제공한다. 올 시즌 LPGA투어의 남은 대회는 7개뿐이다. 게다가 에인절 인은 다음 주 열리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박성현의 신인왕 수상은 확실하다. 박성현은 이 대회로 최저 평균타수 1위 탈환도 눈앞에 뒀다. 박성현은 톰슨과 ‘초박빙’인 0.077타로 2위에 올라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유소연(150점)과 톰슨(147점)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박성현은 130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이달 초 처음으로 세계랭킹 2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지난주 1주일 만에 렉시 톰슨(미국)에게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으나 다시 1주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대회가 없는 틈을 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경기를 가졌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동료 선수들과 국내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며 “LPGA투어에서 4대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루키 시절뿐이어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