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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의 3요소, 6요소가 있다. 자금과 아이템, 상권(입지)이 첫 번째 3요소다. 여기에 점포와 수익성, 트렌드 등을 더하면 6요소가 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빠져 있다.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가장 친밀한 협력자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제일 부담스러워 하는 것 또한 가족을 설득하는 것이다.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민족의 명절 추석, 창업을 위한 가족 구워삶는 비법을 짚어봤다.  
© 사진=연합뉴스

 

부모-진정성을 보여라

 고용 불안으로 일찌감치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 창업자들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패기로 뛰어난 사업수완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 자금력이 부족해 자연스레 부모한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다. 아이템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수익성, 상권 분석까지 꼼꼼히 기록한 사업계획서는 자신이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보여준다.   그 다음은 감정에 호소해야 한다. 최대한 처량한(?) 눈빛으로 부모를 설득해야 한다. 100% 감정에 호소하는 이같은 방법은 물귀신처럼 끈질긴 의지력이 필요하다. 험난한 ‘창업 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망 아이템으로는 소자본이면서 대중적 수요를 지닌 아이템이 좋다. 그래야만 안정적 수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부담없는 우리동네 감성충전공간을 표방하는 치킨 펍 바보스는 3無 3色 치킨이 강점이다. 3無란 발색제, 발향제, 보존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에 치킨 본질에 집중한 메뉴를 강조한 것이 3色 치킨이다. 바보스 관계자는 “35년간 운영된 가맹본사의 공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닭을 비롯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원가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바보스는 창업자의 상권과 매장 크기에 따라 배달형, 카페형 등 다양한 콘셉트로 업종변경 창업이 가능해 실속있는 창업을 노리는 젊은층이 도전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남편-논리적·이해심 이용하라

 주부의 경우 사업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가족의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여성의 창업 성공은 그만큼 힘들어진다. 특히 남편들은 창업을 하려는 주부들이 사회활동이 적어 실물경제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고 판단, 완고하게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남편의 반대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자신이 창업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해 도와줄 수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타진해야 한다. “당신이 이해 못하면 어쩔 수 없고…” 등으로 말을 맺으면서 남편이 명절 연휴기간 내내 곱씹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남편이 직장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논리성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가정을 위한 이해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멀티카페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본토 젤라또의 맛을 재현한 게 특징이다. 미국식 아이스크림의 경우 공기 함유량이 80% 이상인 것에 만해, 젤라또는 20~35%로 적어 밀도가 높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 특히 과일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유지방 함량이 타사의 아이스크림에 비해 4~6%에 불과하다. 주 소비층이 건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여성들인데다 영업시간도 맞아 가정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아내-몸을 아끼지 마라!

 남편에게는 명절 연휴가 부인의 마음을 얻어 낼 좋은 기회다. 명절이라는 단어만으로도 힘들어하는 부인을 위해 연휴 기간 동안 무한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설득을 목적으로 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 상대의 신체 상태부터 YES로 만들라는 심리학의 기본 방법에 속한다.  사람이 NO라고 말할 때는 근육, 신경, 내분비선 등이 긴장된 상태다. 문자 그대로 굳어져 있다. 그러나 YES라고 긍정할 때의 몸의 생리 구조는 이완돼 외부의 자극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부드러운 상태가 된다. 지극한 고객감동 서비스로 부인의 신체 상태를 이완시켜 잠시 뒤 닥칠 자극에 편안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화 도중에는 ‘나’가 아닌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비전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가’ 등의 표현으로 가족을 위해 고민하고 선택한 길임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다.  창업자금에 여유가 있고, 최근 높아진 스시열풍에 합류하고 싶다면 수제초밥 집 스시노백쉐프도 괜찮다. 주방장의 솜씨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스시업계에서 가맹본부가 주방장을 육성해 파견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다. 스시노백쉐프가 구축한 주방장 파견시스템 덕분에 일반인들도 스시전문점을 쉽게 창업할 수 있게 됐다.  스시노백쉐프의 콘셉트는 ‘어렵지 않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초밥’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코스별로 콘셉트화시켰고, 낮은 가격으로 정통 일식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코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어 한 마리가 통으로 올라간 스페셜라인은 대표적인 건강초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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