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일보>창간 80주년 기념일인 지난 3월5일 코리아나 호텔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안티-조선’운동을 펼치는 네티즌의 모임인 '우리 모두(www.urimo.com)' 그동안 모은 성금을 월간 <말>정지환 기자와 <인물과 사사>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진 것이다.
'우리 모두‘ 대표 이철우씨(39.사진왼쪽)는 평범한 회사원. <조선일보>가 아니었으면, 정ㅈ환 기자(35)와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해 12월3일. ’언론 제몫 찾아주기 운동‘이 공식으로 시작되던 날이었다. 당시 정지환 기자는 <조선일보>이한우 기자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1심에서 막 패소한 상태였다. 그날 모임에서 이철우씨는’권력 기관인 언론이 글로 행해진 비판에 대해 논리적인 반박이 아닌 소송으로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그 자리에서 ‘네티즌의 상식을 대변할 대표’로 추대되었다. 그날 모인 사람들이 ‘우리 모두’라는 문태를 걸고 새 집을 장만한 것은 지난 1월이다. <인물과 사상>홈페이지를 비롯해 <더럽지><토로>등 여러 웹진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안티 조선’ 움직임을 한데 모은 것이다. 이씨는 ‘<조선일보> 창간기념일을 비판적으로 기념해 주자’는 취지에서 지금까지 모인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리고 3월5일 두 사람의 두 번W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씨로부터 성금 4백만원을 전달받은 정지환 기자는 “오늘 행사는 풍자와 고계의 행위 예술이다. 배우고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조선일보>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돈과 플랜시 세례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보통 사람들의 관심이 언론 개혁을 앞당길 수 있다며 한껏 고무된 분욱 였다. 이 날 ‘우리 모두’는 <인물과 사상>측에 4백만원, 총선연대에 백만원을 활동 기금으로 전달했다. 현재 2백여명이 성금 모금에 참여했으며 ‘<조선일보>애 고소당하기’에 서명한 네티즌은 9백여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