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당 조순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종로는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앞서가고 한나라당 정인봉 변호사와 출마를 선언했던 장기표씨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런데 조순의원이 민국당 지도부의강력한 출마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장기표 민국당 최고위원은 비례 대표 쪽으로 방향을
들었다.
이종찬 전 의원은 조 순 의원의 출마를 저하면서 오히려 잘 되었다는 반응, 블루칼라와 호남 출신. 자영업자등이 주요 저지 기반인
지식과는 지지기반이 달라 타격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종찬씨 측은 4만7천표를 웃도는 고정표만 잘 다진다면 승리할 것으로
본다. 차세대 거물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복원하는 것도 이씨가 신경을 쓴 부분. 지난해 말 언론 문건 사태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올해
초 총선시민연대의 낙천 대상자 명단에도 오른 것이 약정이지만, 언론 문건 사태로 인한 손실은 이미 여론 조사 수치에 반영되었고 낙천대상이 된 것
또한 부패 전력 때문이 아니어서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는 입장, 그러나 총선 시민연대 사무실이 종로에 있고 상대 후보들이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태세여서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심이다.
조순 의원은 늦게 뛰어들 었고, 특별한 지역 기반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미디어 선거에 의존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차기 대권
후보라는 조의원의 ‘무게’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경제 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서울시장 한나라당 총재를 역이만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작정이다. 그러나 조의원 또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종로와 강릉을 오락가락한 전력이 흠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나라당정인봉 위원장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 공화당과 무소속후보로 출마한 13.14대 때 1만5천표 정도의 고정표가 있음을
확인했던 그는 이번에는 한나라당 지지표를 흡수해서 의원 배지를 따겠다고 벼르고 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종찬 전 의원에게 10% 포인트
정도 뒤떨어져 있으나,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 자체 분석, 그러나 만년 낙선 후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이다. 자민련은 해주건설
전무이사인 38세 김경환씨를 후보로 내세웠다. 종로는 지금민주당의 이종찬가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국당이 서로 우세를주장하고 있는
형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