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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억4455만원→올해 2억5493만원 수령
9급 공무원 초임 연봉 처음으로 3000만원 넘어
軍 병장 봉급 125만원으로 인상…이병은 64만원

지난해 12월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신임 소방공무원 임용식'에서 신임 소방관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2023년 경기도 신임 소방공무원 임용식' ⓒ연합뉴스

정부가 공무원 보수를 지난해 대비 2.5% 이상 인상했다. 9급 공무원 보수는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겼다. 군 병장 월급은 125만원으로 올랐다.

정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공무원 봉급은 최소 2.5% 인상됐고, 저직급‧저연차 공무원 봉급은 이보다 더 높은 비율로 인상됐다.

9급으로 갓 입직한 1호봉 공무원의 봉급은 전년 대비 6% 인상됐다. 아울러 기존에는 5년 넘게 재직한 공무원에게만 지급하던 월 3만원의 정근수당 가산금을 5년 미만 재직한 저연차 공무원에게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급 1호봉 공무원의 봉급과 수당을 합한 보수는 올해 연 3010만원, 월 평균 251만원이 됐다. 지난해 2831만원에서 6.3%(179만원) 오른 것으로, 9급 초임 연봉이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장 공무원 처우도 추가로 개선됐다. 정부는 재난 예방·대비 등 안전 관련 업무를 상시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특수 업무수당’을 신설해, 매달 8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재난 대응·복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게 주는 수당 상한액도 월 최대 8만원에서 최대 12만원으로 인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 연봉, 4.2% 실질적 인상…한 총리 1억9763만원

정무직 공무원 연봉도 대체로 2.5% 인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5493만3000원으로 지난해 2억4872만원에서 2.5% 올랐다. 다만 지난해 4급 이상 공무원 보수를 동결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연봉은 2022년 보수(2억4455만7000원)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된 바 있다. 올해는 실질적으로 4.2%가 인상된 연봉을 수령하게 되는 셈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억9763만6000원, 부총리 및 감사원장 연봉은 1억4952만4000원, 장관급 공무원은 1억4533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병사 월급은 이병 64만원, 일병 80만원, 상병 100만원, 병장 125만원으로 각각 4만~25만원씩 올랐다. 지난해 병사 월급은 이병 60만원, 일병 68만원, 상병 80만원, 병장 100만원이었다. 소위와 하사의 봉급액은 초임(1호봉)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6.0% 인상됐고, 중위·중사의 봉급도 추가 인상됐다. 또 3년 넘게 재직한 직업군인에게만 지급하던 월 16만원의 주택수당을 3년 미만 직업군인에게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우주·항공 전문가, 국제통상·국제법 전문 변호사, IT 전문가, 의사 등 전문성이 있는 민간인을 공직에 유치하기 위해, 민간인을 채용해 관련 업무를 맡기는 직위에 대한 연봉 상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민간에서 10년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4급 공무원으로 채용할 경우 기존에는 최대 7000만원의 연봉만 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2억~3억원대 연봉도 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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