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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주술》
7월9일까지 웨이브 온라인 상영·최민식 배우 특별전 진행

아시아 최대의 장르 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막을 내렸다. 27회째인 이번 영화제에서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상영됐다. 영화제 기간동안 BIFAN을 찾은 관객은 총 14만 명에 달한다. 7월7일 배우 조성하와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는 조용익·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경쟁부문 게스트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에서는 올해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최고 영예의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주술》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주술》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생생히 불러들인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은 “칠레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한국 관객과 심사위원들이 작품에 공감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카롤린 링비 감독의 《수퍼포지션》에 돌아갔다. “캐릭터들의 도덕적‧윤리적 딜레마를 능숙하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카롤린 링비 감독은 “영화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시기에 BIFAN의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가 받았다. 관람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도 《A.I 소녀》에 주어졌다. 프랭클린 리치 감독은 “극장까지 와서 영화를 관람하고 GV에서 정성 어린 질문을 던진 한국 관객들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인 넷팩(NETPAC)상은 초 웨 준 감독의 《걸신포차》가 수상했다.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시모츠 유타 감독의 《모두의 행복을 위해》가 받았다. ‘BIFAN 이상한 어린이심사단’이 선택한 ‘저 세상 패밀리상’은 전승배 감독의 《건전지 엄마》, 김민하 감독의 《버거송 챌린지》가 수상했다.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주술》이 차지했다. ⓒBIFAN
국내 작품끼리 경쟁하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작품상은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연출‧촬영‧사운드‧연기 등 제반 요소가 조화를 이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환 감독은 “《만분의 일초》는 배우들이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작품이다. 추후 극장 개봉 때는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분의 일초》는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김병준 감독의 《위험사회》에 돌아갔다.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디테일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감독의 열정과 연출력이 눈에 띄는 작품”이라고 평가됐다. 김병준 감독은 “영화가 아닌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을 때, BIFAN으로부터 작품 초청 소식을 들었다. 이렇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되고 상까지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의 장성범이 수상했다. 정이서는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심리적 여정을 예리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이서는 “《그녀의 취미생활》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때 만난 소중한 작품”이라며 하명미 감독과 제작진에 감사를 표했다. 장성범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로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를 극대화했다”고 평가받았다. 장성범은 “첫 주연작에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폐막작 《모두의 노래》의 시미즈 타카시 감독과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 ⓒBIFAN
시상 후에는 폐막작 《모두의 노래》의 시미즈 타카시 감독과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BIFAN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열성적인 관객들, 호러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BIFAN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모두의 노래》에 많은 관심과 입소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27회 BIFAN은 막을 내렸지만, 주말인 7월9일까지 일부 영화가 상영된다. 부천시청 어울마당과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수상작이 상영된다. OTT 플랫폼 웨이브는 7월9일 자정까지 BIFAN 온라인 상영관을 운영한다. 국제경쟁 섹션인 ‘부천 초이스’, 국내경쟁 섹션인 ‘코리안 판타스틱’ 등 10개 섹션의 주요작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열리고 있는 BIFAN 특별 전시 ‘최민식을 보았다’도 7월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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