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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한 환자의 60%가 호전…30%는 정상 수준 회복
체력적 한계 인정하되, 점진적으로 운동량 늘려가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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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피로감은 이 시대 직장인의 공공의 적으로 자리잡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부분의 피로는 1~2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해소되곤 한다. 다만 일부 예외도 있는데, ‘만성피로 증후군’이 그 중 하나다. 기저질환 등 뚜렷한 원인이 없으면서 충분한 휴식에도 극심한 피로감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만성피로 증후군이란 6개월 이상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신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뚜렷한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다. 여러 치료법이 시도되는 가운데 꾸준한 운동이 그 답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바츠앤드런던의과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만성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연구 참가자들은 불면증 등 만성피로 증후군과 관련한 전문적인 조언을 들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호전됐다고 답한 것이다. 환자 중 30%의 경우 체력 및 신체 기능이 일반인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서 중요한 건 호전된 환자들이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인정하고, 생활방식이나 운동법을 그에 맞췄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 호전의 정도가 뚜렷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피로 상태인 자신의 체력적 한계를 인정하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인지행동 요법과 환자들의 운동량을 꾸준히 늘리는 점진적 운동요법은 환자들이 힘들지 않을 정도로만 활동케하는 적응단계 요법보다 더 효과적이었다”면서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집안에서 쉬려고만 하지 말고 힘든 운동을 병행하는 게 피로감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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