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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정상회담서 촉구, 진전 없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3월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총리는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또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의 수입 규제 철폐도 촉구했다.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산케이는 “이들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2015년 타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독도·위안부 문제는 회담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데 정부 원칙은 있다”며 “과학적인 측면, 국민정서적 측면이 있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이 안 되면 건강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남아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2018년 발생한 ‘레이더-초계기’ 문제도 양국 간 현안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 문제는 서로 신뢰 관계에 문제가 있어 발생했다. 앞으로 신뢰 관계가 생기면 서로의 주장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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