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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변동금리·청년층 비중 커 부실위험 높아

지난 11일 서울의 한 은행 앞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의 한 은행 앞에 금리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7%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3%대를 유지하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 최고금리가 최근 들어 연 7%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은데 이어 내달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주담대와 더불어 전세대출 금리도 연내 8%를 넘어설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세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주로 청년층과 서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부실위험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 차주 가운데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61.6%다.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한 전체 차주는 137만6802명으로 이중 20대는 30만6013명, 30대 차주는 54만2014명이다.

또한, 전세자금대출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급격한 금리 인상이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62조원으로 이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은 151조5000억원인 반면, 고정금리 대출은 10조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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