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중증도 더 높진 않아”
코로나19 재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가 국내에서 검출률 70%에 육박해 공식적 우세종이 됐다.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중증도가 기존보다 더 높진 않다고 설명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4주차 국내 감염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분석에서 BA.5 변이의 검출률은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더해 66.8%로 나타났다.
일주일만에 검출률이 10%p 이상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BA.5 변이의 전체 검출률은 전주 56.3%에서 66.8%로 일주일만에 10.5%p 증가했다. 해외유입을 뺀 국내감염 BA.5 변이 검출률은 60.9%로, 전주(49.1%)보다 11.8%p 높아졌다. BA.5 변이의 해외유입 검출률은 73.3%에서 79.4%로 증가했다. 그간 방역당국은 국내감염 검출률이 50%를 초과할 때 우세종으로 올라섰다고 판단해 왔다.
BA.5 변이 첫 감염자가 발생(5월12일)했던 5월2주차 이후 우세종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11주다. 앞서 델타 변이의 경우 지난해 4월29일 국내 첫 감염 확인 후 14주만인 지난해 7월 4주차에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오미크론 변이(BA.1 변이)의 경우 지난해 12월1일 첫 감염이 확인된 이후 8주만인 지난 1월 3주차에 우세종을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BA.5 변이의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면역 회피 특성 때문이다. 다만 중증도가 더 높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BA.5 변이는 (전파) 속도는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면역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다. 이것 때문에 전파력이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도는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 증상도 하위 변이여서 오미크론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임상 증상 차이는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