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 에어컨 온도는 적정 온도보다 2~3도 높게
잠들기 전 음주나 격렬한 운동은 숙면 방해 위험
이른바 ‘7말8초’로 불리는 여름 폭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정부 및 각 지자체도 각 시설 에어컨 설치 등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실 정부나 지자체가 폭염 대책에 적극적인 건 더위로 인한 시민들의 불쾌감을 염려해서만은 아니다. 여름철은 그 어느 계절보다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여름철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단순히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기만 하면 되는걸까. 무더위와 열대야 속 여름철 건강 관리법 3가지를 알아본다.
▲ 음주 자제
여름철은 시원한 맥주에 쉽게 손이 가는 계절이다. 특히 일부 사람들은 열대야로 인한 불면을 한 캔의 맥주로 해소하려 든다. 그러나 수면 전 음주는 되려 숙면을 방해할 위험이 높다. 알코올의 탈수 작용 탓이다. 술을 마신 채 잠들면 요의로 인해 깰 확률도 높아지고 수면의 질도 그만큼 낮아진다. 또한 알코올의 위 점막 자극으로 만성 및 급성 위염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여름철은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줄어들기 쉬운 계절이므로 낮 시간대라해도 음주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에어컨 온도 조절
여름철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둔 채 잠들었다가 추워서 깨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입면에 적절한 온도와 수면 중 적절한 온도가 달라서다. 여름철 잠들기에 적절한 온도는 18~20도다. 그러나 해당 온도로 에어컨을 설정하고 잠들 경우 추위에 떨다 깨거나 감기 등에 걸릴 수 있다.
때문에 에어컨은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온도보다 약 2~3도 정도 높게 설정해두고 잠드는 게 숙면에 유리하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에어컨 온도를 낮게 설정하되, ‘꺼짐 예약’이나 ‘취침’ 등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 운동 시간대
운동량이 현저히 부족한 현대인의 특성상 여름이라고 운동을 미룰 순 없다. 뿐만 아니라 이른 저녁 시간대의 가벼운 운동은 종료 후 체온을 낮춰 숙면을 돕는다. 다만 햇볕이 강한 한낮에 야외 운동을 강행할 경우 탈수증 등 위험이 높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들기 직전 격렬한 운동은 되려 수면을 방해하므로, 잠들기 2시간 전엔 운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