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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 월세 매물로 투자자들 속여… 피해액 수백억원 추산

 
대전 지역에서 불거진 수백억 원대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핵심 피의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료사진. ⓒ임준선 기자
대전 지역에서 불거진 수백억 원대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핵심 피의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료사진 ⓒ임준선 기자
대전 지역에서 불거진 수백억 원대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핵심 피의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대전 서구의 A 부동산법인 대표 고아무개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고씨는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 오피스텔을 대거 사들인 뒤, 전세 계약이 된 오피스텔을 월세 매물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에게 판 의혹을 받는다. 고씨는 사기에 이용된 오피스텔을 매입하면서 자신을 사택(社宅) 위탁운영업자로 소개했다. 시사저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고씨는 또 처음 몇 달간은 월세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20일 이번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팀을 꾸리고 피해자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피의자는 고씨와 중개업자 등 10여명이다. 피해자 100여명은 200억원 상당의 전세보금증 등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서,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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