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
주인 특정시 재물손괴 등 혐의 적용 방침
경찰이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성인용품의 일종인 ‘리얼돌’이 추락해 주차돼 있던 차량을 파손시켰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15분쯤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리얼돌이 떨어져 승용차가 망가졌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차주인 A씨는 당초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차량에서 파손 부위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단지 내 CCTV나 주차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으나 리얼돌 추락 장면이 담긴 영상은 찾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관 중이던 리얼돌을 압수해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에 분석을 맡겼다.
현재 경찰은 피해 차량의 윗부분이 파손된 점에 근거해 아파트에서 리얼돌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주인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리얼돌의 주인이 특정될 시 재물손괴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