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구강 건조로 구취 악화 부채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됐다. 이에 따라 몇몇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 전까진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에 직면했다. 바로 자신의 입냄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면서 평소엔 인지하지 못하던 자신의 입냄새에 놀라곤 한다.
구취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잇몸 질환이나 위산 역류 증상이 있을 경우 이를 닦아도 구취가 남기 십상이다. 편도선염, 축농증, 호흡기 감염 등도 구취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구취가 심하다면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습관 3가지를 알아본다.
▲ 소홀한 혀 닦기
건강한 혀는 옅은 분홍색 혹은 약간의 흰색이 섞인 분홍색을 띤다. 그러나 간혹 혓바닥 전반이 흰색이나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로 인한 ‘설태’를 의심할 수 있다. 설태는 구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만큼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태의 치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양치질을 할 때 혀를 꼼꼼히 닦는 것이다. 금연과 구강 청결제의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흡연
흡연자들은 주변인에게 구취와 관련한 핀잔을 한두 번은 듣게 되기 마련이다. 담배 자체의 냄새도 문제지만, 흡연 후 건조해지는 구강 환경도 구취를 가중시킨다. 흡연 후 양치질을 해도 직전 흡연의 냄새를 감출 수 있을 뿐, 구취의 근본 원인을 잡긴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흡연으로 인한 구취는 담배를 끊어야만 개선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 구강 청결제
자신의 구취에 민감한 사람들 중 일부는 구강 청결제를 항시 지니고 다닌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일부 구강 청결제는 장기적으론 구취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구강 청결제에 첨가된 알코올이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서다. 구강의 전반적인 환경이 산성으로 변하면서 침의 보호 작용이 억제될 위험도 있다.
따라서 구강 청결제를 사용함에도 구취가 잡히지 않는다면 알코올 함유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