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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391개 시민단체 규탄 목소리
’우크라이나 후원금’ 인증 등 SNS서 우크라이나 응원글 쏟아져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적인 반전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참여연대 등 391여 개 시민단체는 전쟁 중단을 촉구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지지’ 메시지를 올리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등 391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반인륜적 범죄”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 “우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 유엔 등 관련 정부와 기구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 정부 역시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들은 “평화가 길이다”, “전쟁에 반대한다”, “푸틴은 전쟁을 중지하라”,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라”라는 구호를 러시아어로 외쳤다. 현장에는 10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도 참석했다. 이들은 “STAND WITH UKRINE(우크라이나와 함께해달라)”, “Stop war(전쟁을 멈춰라)”, “RUSSIA STOP(러시아는 멈춰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SNS에는 우크라이나에 후원금을 전달했다며 인증하는 사례가 올라오기도 했다. 전날 재한 우크라이나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흘렸던 것처럼 우리도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가 고립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구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군인과 민간인 등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무장 해제와 현 정권 퇴출을 목표로 삼고 있어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세계적인 대러 제재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수출통제 등 경제제재에 착수하고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한다고 전했다.
참여연대·전쟁없는세상·민주노총 등 약 400개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여연대·전쟁없는세상·민주노총 등 약 400개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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