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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6만 건으로 전년보다 2.2% 증가, 서울대병원 약물안전클리닉 확대 운영키로 

70대 남성 A씨는 고혈압, 파킨슨병, 혈관염,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여러 가지 약을 먹고 있다. 어느 날 심한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혈압 저하가 원인이었다. 자신이 먹는 약 중에서 혈압을 낮추는 약이 다섯 종류나 있어서 저혈압이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약물이상반응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약 26만 건으로 2018년보다 약 2.2% 증가했다. 의약품 부작용은 되돌릴 수 없는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연도별 의약품 부작용 건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연도별 의약품 부작용 건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서울대병원은 약물안전클리닉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응급실의 약물이상반응 의심 환자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오던 것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약물안전클리닉은 약물 데이터베이스와 환자의 과거 투약력을 접목해 약물이상반응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강동윤 약물안전클리닉 교수는 “약물이상반응은 그 자체로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물안전클리닉은 동네 병·의원에서 발급받은 진료의뢰서(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해 방문하거나 예약센터(1588-5700)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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