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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 통해 메시지 전달 “분열 말고 하나된 모습 보여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서신을 통해 지지자들의 통합을 호소했다. “거대 야당 중심으로 뭉쳐달라”고 호소하며 사실상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 통합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유 변호사는 “오늘(4일) 접견 가서 자필로 주신 걸 정식 절차를 통해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통합을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로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내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며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맘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며 “나라가 전례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통합을 주문하면서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은 고심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최종 의견 발표를 하겠다고 결정하신 건 오늘 접견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저의 진로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뜻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어떤 특정한 분들의 합당을 염두에 두거나 또는 어떤 특정한 분들의 창당을 염두에 두고 메시지를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유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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