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12월24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검찰이 노무현재단 주거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이 재단을 어떻게 하려고 계좌를 들여다본 게 아니라 알릴레오 때문에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윤 이사장은 "제 개인 계좌와 제 처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알릴레오와 미디어 몇 곳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관련 검찰 행위에 대해 비평을 해왔는데, 저와 재단 말고도 다른 주체들에 대해 뒷조사를 했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릴레오 돈 꽤 많이 번다. 들여다 봤으면 알 것"이라며 "노무현재단 어떤 계좌에서도 유시민 계좌로 단 1원도 간 게 없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윤 총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겠다.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사전에 알았나. 제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는가"라며 "재단이든 개인 계좌든 들여다봤다면 어떤 혐의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는지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허위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입기자단에 서면으로 "노무현재단, 유 이사장,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이사장은 최근 동양대를 떠난 진중권 전 교수의 비판에 대해선 "‘회유’를 하려면 내가 최 총장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하려고 했어야 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그런 게 있었다면 최 총장이 바로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 스스로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봤으면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은 취재가 아니라 회유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