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을 토대로 기존 산업과 이용자들의 간격을 좁힌 O2O((Online to Offline)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상징으로도 불린다. 이 기업들은 각자 주력으로 삼은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았다. 빅데이터와 첨단기술을 활용해 자신들의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제 이들은 경쟁업체들과 비교되지 않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배달과 숙박을 기반으로 출발한 플랫폼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활발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시장은 동남아다. 높아진 소비 수준, O2O 사업 관련 규제가 적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내년 상반기 베트남 현지에 음식 배달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닐슨 베트남 스마트폰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모바일 보급률은 90%에 이르며, 사용자도 4000만 명에 이른다. 또 이미 다낭이나 호찌민 등 대도시에 배달 음식점이 성행하고, 음식점 정보 공유 플랫폼인 푸디, 디아 디엠 앙 우옹 등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배달 서비스 수요와 환경이 조성된,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야놀자는 2016년 중국 시트립과 API를 연동해 유커 대상 숙박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일본 라쿠텐과 맺은 독점 협약에 따라, 일본의 합법적 공유 숙박 상품을 야놀자 앱을 통해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야놀자 역시 최근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7월 현지 숙박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젠룸스에 인수 조건으로 약 170억원을 투자했다.
동남아의 업무시간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여가에 대한 소비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로컬 여행을 위한 충분한 공간과 놀 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 행보가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지, 기존의 국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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