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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99%는 자신의 고혈압에 무관심…경제적 문제나 잘못된 식습관 탓

 20~30대 4명 중 1명은 고혈압 전(前)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99%는 자신이 고혈압 위험군에 속하는 지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김희동 군산간호대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5세 청년 1075명의 혈압 상태를 분석해 알려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1075명 중 고혈압 전단계가 25.7%, 고혈압이 6.1%로 집계됐다. 청년이 고혈압 전단계 진단을 받을 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높았다. 20대가 30대 초반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비만 청년의 고혈압 전단계 위험은 정상 체중 청년의 2.4배였다.  
(pixabay)

 연구팀은 수축기(최대) 혈압이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이거나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을 고혈압, 수축기 혈압이 120∼140㎜Hg 미만이면서 이완기 혈압이 80∼90㎜Hg 미만인 사람을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했다.   20~30대 젊은 층은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를 통해 자신이 고혈압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0.3%에 불과했다. 전체의 99.2%가 모른다고 답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청년층에서 혼밥ㆍ혼술ㆍ인스턴트식품ㆍ외식을 즐기는 것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년에서 고혈압 전단계의 비율이 25.2%에 달하는 것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다수의 청년은 학업ㆍ직업 때문에 1인 가구를 이루고 있으나, 경제적 문제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등 건강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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