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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거리로 책임당원에 가입해서 우익의 정체성 확실한 당 대표 뽑자”
“황교안도 못 믿는다...김진태 지지”
태극기집회는 온•오프 양쪽 모두에서 무시 못 할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5곳에서 매주 열리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는 1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보수성향 1인 미디어의 구독자 수는 지상파를 넘어서고 있다. 보수진영으로서는 이들의 표심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서쳥원 의원이 탈당하고 최경환 의원이 구속되면서, 친박은 사실상 구심점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 9월7일 수필집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를 통해 퇴임 후 첫 공식 행보를 가졌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친박 의원들은 지난 9월20일, 황 전 총리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태극기집회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태극기집회의 단체 SNS에는 ‘김진태 의원의 간곡한 부탁~구국의 길’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는데 “김진태 의원을 밀어줄 책임당원 3만명 확보를 위해 9월 안에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가입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중홍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은 “황 전 총리가 친박이라고는 하지만, 탄핵 국면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의문이다. 황 전 총리 역시 방관자에 지나지 않았다. 황 전 총리도 믿을 수 없다”면서 “김진태 의원의 경우 태극기집회와 항상 뜻을 같이 해 왔다. 태극기집회가 자유한국당 내에 있는 정치인을 지지한다면, 그것은 김진태 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