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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0월 유죄’ 가능성 커지니 文과 정치적 대응 나서”
“文 수사가 정치 보복? 합법의 외형 갖춘 뇌물로 보여”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8월13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8월13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10일 최근 회동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법적 희망이 없는 두 사람이 ‘탄핵 동맹’을 맺고 정치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정치 권력을 탈환해 사법 문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만나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으로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7개월만에 만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자기들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진 교수는 “문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데, 검찰에서 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그만큼 검찰이 수사에 자신이 있는 것이다. 언론에 드러난 것 이상의 근거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했다.

진 교수는 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아무개씨의 ‘항공사 특혜 취업’ 의혹에 대해 “타이이스타젯은 사실상 ‘누군가’를 취직시켜주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로 보인다”며 “합법의 외형을 갖춘 뇌물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도 10월이면 판결이 나올텐데 유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모두 사법적으론 희망이 없으니, 공동전선을 짠 뒤 탄핵 분위기를 조성해 정치권력을 탈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로써 민주당내 ‘친명-비명’ 갈등은 덮이고 단일대오가 만들어졌다. 조국혁신당도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두 사람(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수사 결과가 공개되면 이 대응이 계속 동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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