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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5000주 매수…한종희 부회장도 2년 반만에 사들여
주가는 7월 고점 찍고 두 달 만에 25% 증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연합뉴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지자 매입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5일(체결일 기준) 자사주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주식 취득 단가는 6만9500원이다. 총 취득 금액은 3억4750만원어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합류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일(체결일) 자사주 1만 주를 평균 7만3900원에 장내매수했다. 총 7억3900만원어치다. 한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지난달 16일에는 오문욱 부사장이 1000주를 7910만원에 취득했다. 같은 달 2일에는 정용준 파운드리품질팀장(부사장)이 1000주를 8110만원에 매입했다. 주가가 하락 흐름에 접어들자 책임 경영과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6만6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장중 6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7월11일 장중 8만8800원을 기록하며 ‘9만전자’ 기대감을 키웠으나 불과 두 달 만에 25% 넘게 빠졌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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