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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복수 매체에 출입정지 통보…임현택은 SNS서 ‘좌표찍기’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6월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추가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여러 언론매체에 출입정지를 통보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는 “당장 겁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의협이 기사 내용이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의협은 언론을 상대로 한 겁박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의협에 ‘출입기자단’ 제도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출입정지라는 개념을 들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켰고, 출입정지의 근거가 되는 내부 논의 절차에 대한 설명없이 ‘회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출입정지를 통보한 일부 매체는 기사가 아닌 칼럼을 근거로 출입정지를 통보했다”고 꼬집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및 의협 집행부를 향한 비판도 있었다. 기자협회는 임 회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개인 SNS에 기사 링크를 걸어 일종의 좌표찍기를 한 뒤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고 특정 매체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자유로운 의견을 적은 것’이란 변명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의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거림은 의협 집행부의 트레이드 마크”라면서 “의협 내부에서 사실 확인을 거친 기사에 대해서도 ‘내부 확인 결과 그런 통화를 한 사람이 없다. 명백한 오보이니 기사를 삭제하라’는 일방적 요구를 해온 사실도 있다. 사실 확인을 해 준 집행부가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하고, 해당 기사가 오보라며 다른 기자들에게 기사를 쓰지 말라는 요구까지 이어졌다”고 짚었다.

아울러 기자협회는 “의료 개혁에 있어 국민이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한 건 결국 의협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면서 “편집권을 침해하고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는 오만한 생각이 부디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에겐 적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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