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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5월부터 PF 부실 사업장 정리 본격화할 듯
“대형 건설사 위기설은 과장”…지방 건설사 중심 위기설 대두
부실 PF에 ‘메스’ 들이대는 당국…“질서 있게 정리”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10 총선 이후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부동산 PF 연착륙 기조 하에서 충분히 앞으로의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매각, 채무조정 등을 통한 건전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당국은 질서 있는 PF 사업장 정리를 유도하기 위해 PF 사업장 평가 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호-보통-악화우려’ 등 3단계인 현행 평가 체계를 보다 세분화하고, 새 기준을 토대로 재평가를 하는 게 골자다. 재평가로 사업장 등급이 낮아지면 돈을 빌려준 금융사 입장에선 충당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사업장을 정리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가 붙을수록 돈을 빌려준 금융권이나 대출을 일으킨 건설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사업장을 정리한다는 건 투자금 회수를 진행한다는 의미이고, 대출 연장을 할 수 없다는 뜻이라서다. 이렇게 되면 많은 사업장이 당장 유동성 위기에 부딪혀 파산에 내몰릴 수 있고, 후순위 채권을 가진 금융권도 손해가 불가피하다. 그런데도 당국이 업계에 ‘뼈를 깎는 고통’을 주문하는 것은 PF 부실 문제가 금융권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기준 134조원 규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새살이 돋으려면 굳은살을 벗겨야 한다”며 “통상적인 수준이 아니라 엄청난 강도로 대응할 것이며 일부 금융사나 건설사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하겠다”고 언급했다.지방 건설사 부도 시작…대형 건설사는 ‘주주환원 확대’
이에 업계에선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총선 뒤 미뤘던 부실 사업장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부도에 처하는 건설사가 속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사정은 업체 규모별로 다르다. 위기설의 정점엔 주로 중소형 건설사가 있다. 실제 최근 부도난 업체들은 모두 중소형 지방 건설사다. 올해 들어 부도를 맞은 건설업체는 5곳으로, 모두 광주와 울산,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건설사들이다. 악성으로 손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80%는 비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키우고 있다. 반대로 대형 건설사는 오히려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부동산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추세다. 지난 15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 이달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회계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번 1분기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회복세로 비칠 수도 있다”며 “시공 능력 상위 대형 건설사의 부도 가능성은 일부 완화됐고, 4월 위기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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