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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설문 결과
선호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 최다…일자리 지역은 ‘수도권’ 선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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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MZ 세대’는 일자리 선택시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줄임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MZ 세대(1984~2003년 출생자)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라밸을 중시하고, 수도권에 있는 연봉 3000만원대 직업을 ‘괜찮은 일자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발표했다. 경총 측에 따르면 괜찮은 일자리의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5%(복수응답)가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택했다.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43.3%) ‘복지제도가 잘된 일자리’(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25.9%) 등이 뒤따랐다. 반면 ‘정년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선택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다. ‘기업 네임밸류가 높은 일자리’의 경우 3.3%에 그쳤다. 이에 대해 경총은 “‘워라밸’을 추구하며, 물질적 보상보단 개인적 시간의 확보를 선호하는 MZ 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다. ‘4000만원대’와 ‘5000만원 이상’을 선택한 비율 역시 각각 27.6%, 12.2%를 기록했다. ‘2300만(2022년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이라는 응답은 9.3%였다. 괜찮은 일자리의 지역은 ‘수도권’이 50.7%로 가장 높았다. ‘위치와는 상관없음’과 ‘지방’이 각각 37.7%, 11.6%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취업 의향 역시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취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82.6%였다. 또한 ‘괜찮은 일자리라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60.0%였다. 반면 MZ 세대의 다수는 전체 일자리 중 괜찮은 일자리는 현저히 적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 대비 괜찮은 일자리의 비중을 묻는 질문에 ‘10% 내외’라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고, ‘10~20%’라는 응답이 36.4%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워라밸과 실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공정에 민감한 MZ 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의 개념이 변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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