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펀드 관련업체에 대출해준 전력…검찰은 “금감원 수사의뢰 사건 수사 위한 것” 설명

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받은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연루 의혹과 관련해 11월12일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등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또 개인사업자 대출을 해주면서 법정 한도인 8억원을 초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 10월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기관경고'를, 대표에게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유준원 전 대표에게도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를 내렸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속한 상상인그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의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측에 2차전지업체인 WFM 주식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