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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건수로는 이춘재가 최다

정부 수립 이후 국내에서는 많은 연쇄살인이 있었다.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흉악범 중에는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범죄자도 있지만 유영철이나 강호순처럼 사형은 선고받았으나 집행되지 않은 미결수도 상당하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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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을 살해한 범죄자는 유영철이다. 그는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10개월여 동안 출장마사지사 등 20명을 살해했다.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됐다. 사진 잡지 ‘라이프’에서 세계 30대 살인마로 꼽혔다. 현재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김대두는 1975년 8~10월까지 경기 수원과 평택, 양주 일대에서 17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김씨는 주로 외딴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금품을 빼앗았다.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76년 12월28일 집행됐다.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인 정남규는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그는 흉악성으로는 역대 최악으로 평가된다.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2009년 11월21일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강호순은 경기도 수원, 안산, 강원도 정선에서 8명을 살해했다. 또 보험금을 노리고 장모와 넷째 부인까지 희생양으로 삼았다. 현재 사형을 선고받고 미결수로 복역 중이다. 유영철의 롤모델로 알려진 정두영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10개월 동안 9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사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2016년 8월6일 탈옥을 시도하다 성공 직전에 다시 붙잡혔다. 심영구는 1989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서울 강남구 등 수도권 도심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칼로 마구 찔러 8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1990년 1월 검거돼 사형을 선고받고 1992년 처형됐다. 충남 공주 지역에서 6명의 여성을 강간살해한 강창구는 1990년 4월17일 사형이 집행됐다. 죽기 전 눈과 콩팥을 기증했다. 지춘길은 1990년 3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주로 외딴집에 침입해 노인 6명을 살해하고 4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95년 11월2일 처형됐다.  한국 최초 여성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김선자는 아버지·동생·친구 등 5명을 청산염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게 해 독살했다. 1997년 12월30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전남 보성에서 어부로 일하던 오종근은 20대 남녀 4명을 살해했다. 2007년 8월 여행 온 2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운 뒤 여성을 성추행하기 위해 남자를 먼저 바다로 밀어 살해하고 저항하는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 이어 9월에도 여대생 2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해 최고령 사형수가 됐다. 자백으로만 보면 이춘재는 범죄 건수로는 역대 연쇄살인범 중 가장 많다. 살해 건수로도 유영철(20명)과 김대두(17명)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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