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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준 건국대병원 교수, 대학생 인터넷 과다 사용과 공감 능력과의 연관성 조사
인터넷을 과하게 사용하면 공감 능력이 떨어질까?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에 중독될수록 공감 능력 부족하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기존 생각에 반하는 결과다.
전홍준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학생의 인터넷 과다 사용과 공감 능력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총 261명의 대학생(남자 145명, 여자 116명, 평균 21.9세)을 대상으로 공감 능력(EQ)과 인터넷 중독(IAT)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85명(32.5%)이 인터넷 과다 사용자로 집계됐다.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회적 기술(사람을 사귀는 능력)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오히려 공감 능력은 더 높았고 실제 친구 수도 더 많았다.
전 교수는 “대학생의 인터넷 사용이 공감 능력 부족이나 대인관계 고립과 같은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보다 인터넷 사용은 대인관계에서 보조적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