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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땀을 흘리거나 자주 뒤척이면 의심하고 병원 진료받아야

 

수면무호흡증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생기는 질환이다. 아이가 자면서 계속 코를 골거나 땀을 흘리거나 자주 뒤척인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방치하면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중 소아청소년은 5%다. 소아 무호흡증은 주로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져 기도를 좁게 만들어 발생한다. 기도가 좁아지면서 뇌는 수면 중에도 호흡곤란이 올 것에 대비해 무의식적으로 각성상태를 유지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피곤이 쌓이고 짜증이 늘어난다. 또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공격성과 같은 행동 장애를 일으킨다. 숙면 시 배출되는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아 성장 장애와 학습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성인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지만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무호흡보다 저호흡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따라서 코골이가 있거나, 코골이가 없다 해도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자주 심하게 뒤척인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고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8시간 이상의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긴장도, 심전도, 산소포화도, 코골이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로 수면의 질과 수면 중 신체 전반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최선이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아이의 수면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 조금이라도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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