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의 생각법》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눈의 나라로 1, 2》
우리가 매혹된 사상들
안광복 지음│사계절 펴냄|344쪽│1만7800원
세상에는 수만은 이즘이 있다. 철학과 사상을 쉽게 해설해 오던 필자가 인류를 사로잡은 32가지 이즘을 쉽게 풀어쓴 책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인류의 의지와 희망, 신념은 다양한 사상을 말하는 이즘들이 지금은 누가 이기고 졌다고 보기보다는 서로 끊임없이 연결되고, 변주되면서 공존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스파이의 생각법
존 브래독 지음│아니마 펴냄|224쪽│1만3000원
세계 최강의 첩보기관이라 할 수 있는 CIA 현장요원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가장 오래된 요원조차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참고 견디고 냉철하게 현장을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강력한 동맹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약한 동맹은 진다는 말이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이 있기도 하다. 작지만 강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지음│문학테라피 펴냄|254쪽│1만3800원
“왜 아무도 섹스가 서로의 가장 유약한 면을 들여다보는 조심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해 주지는 않는 걸까?”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모든 절정 뒤, 바닥을 모르는 우울과 공허함이 찾아올 때마다 써내려간 글들, 가끔은 누군가 길에 흘린 얘기를 주워다가 SNS에 쓴 글을 모아서 정리했다.
눈의 나라로 1, 2
치우쉰 지음│보림 펴냄|317/270쪽│1만2000원, 1만1000원
중국 대약진 시기 산둥 웨이팡에 있는 이화샘 마을에 나병 환자를 위한 마을이 생기면서 주민들은 헤이룽장성 헤이허로 집단 이주해야 하는 처지에 빠진다. 고향에 대한 맹신을 가진 마을 사람들로서는 엄청난 고통이다.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인민이야말로 신중국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한 역자의 심정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