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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 시사저널 박은숙·이종현·연합뉴스·현대산업개발 제공



공동 18위. 정몽규(57) HDC그룹 회장

대기업 총수보다 ‘축구 대통령’으로 더 유명하다. 정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 1993년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의 인연으로 축구계에 본격 발을 들였다. 1994년 울산현대 축구단 구단주와 1997년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았다. 2011년부터는 프로축구연맹 수장을 역임했고 2013년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당선돼 집행부에 입성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 평의회는 세계 축구계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공동 18위.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장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이자 오랜 기간 경제 관련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재벌 비판에 앞장선 인물이다. 재계에서는 ‘재벌 저격수’로도 불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개혁을 주도할 인물로 지목됐다. 그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오를 당시만 해도 기업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재계 일각에서는 김상조 위원장이 합리적이고 소통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도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재벌 개혁은 재벌 해체가 아니라 재벌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공동 18위. 이찬진(54) 포티스 대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을 개발하고, 한글과컴퓨터를 설립한 인물이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도 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사퇴하고 다시 IT업계로 복귀했다. 1998년 한글과컴퓨터를 떠난 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드림위즈를 설립했다. 현재는 위성방송 수신기 개발 업체인 포티스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공동 18위. 조수용(45) 카카오 공동대표

올해 3월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함께 카카오 대표이사에 올랐다. NHN(현 네이버)의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 출신인 그는 카카오에서도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고 특히 디자인과 브랜드 감각이 탁월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현재 카카오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발표한 것이 ‘카카오 3.0’이라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사업과 글로벌 진출 확대 계획이 담겨 있다.

공동 18위. 정지이(42) 현대무벡스 전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녀로 현재 현대무벡스(옛 현대유엔아이)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정지이 전무는 미국 내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다 2004년 현대상선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2년 뒤인 2006년 현대무벡스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경영수업을 받아오고 있다. 정 전무는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등 소탈하고 예의 바른 성격으로 사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기획력과 추진력, 우수한 어학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동 18위. 백종원(53) 더본코리아 대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인 더본코리아 대표로 재직 중이어서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 순위에 올랐지만, 대중에게는 방송인으로 더욱 친숙한 인물이다. 이미 방송가에서 ‘백종원’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에 처음 등장한 2015년만 해도 그는 외식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 내지는 소유진의 남편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이 모두 성공하면서 방송인으로 성공했다. 백종원은 기업인으로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전국에 더본코리아 브랜드로 운영되는 외식업 매장이 1300곳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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