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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정취 깊어가는 남도’ 가볼만한 곳 많네…함평 국향대전, 나주 마한문화축제 등 줄줄이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는 남도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특히 10월은 형형색색의 들국화가 자태를 뽐내는 ‘국화의 달’이어서 남도 곳곳에서 굵직한 관련 축제가 벌어진다. 나주의 마한축제와 목포 문화재야행 등 역사 향기를 듬뿍 담은 축제도 선보인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 함평엑스포공원 일원 ⓒ함평군 제공

 

 

■ ‘가을날의 동화’…함평 국향대전 19일 개막

 

가장 먼저 시작하는 대형 국화축제는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 ‘국화가 그리는 가을날의 동화’라는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에서 19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국화축제가 곳곳에서 열리지만 규모나 전시 내용면에서 단연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축제는 독립문, 마법의성 등 거대한 건축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국화로 꾸며 체험거리, 볼거리가 풍성하게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올해 초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조성한 6m 규모의 평화통일대교(구름다리 및 전망대), 백두산·한라산·​남북통일열차 등 대형국화조형물 5점과 국화동산 1점을 축제장 중앙광장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지난 나비대축제 때 호평을 받았던 함평천지 문화유물전시관은 국향대전에도 개관하며,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식용국화따기 체험, 연 만들기 및 연날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7일엔 함평 특산물인 한우와 단호박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제8회 전국 명품 한우와 단호박 요리경연대회’가 함평여고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인근 가볼만한 곳으로 낙조가 아름답고 세발낙지 음식 등을 하는 맛집이 있는 돌머리해수욕장,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경험하는 해수찜, 꽃무릇 군락지로 유명한 용천사, 사계절 생태탐방이 가능하고 생태트레일러 캠핑이 가능한 자연생태공원 등이 있다.  

 

이윤행 군수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수준 높은 국화작품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가득한 대한민국 국향대전에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의 한 야산에 핀 천만송이의 국화도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뒤 벌과 함께 관광객을 맞는다. 나로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인 고흥읍 호형리 신호마을 야산에 자리한 백양농원 일원은 현재 형형색색의 들국화가 아름답게 피어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곳은 한 개인이 4만여㎡의 야산에 국화를 심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개막하고, 화순국화향연, 영암 월출산국화축제는 이날부터 11월11일까지 열린다.

 

제4회 마한문화축제가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마한, 새로운 천년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마한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 모습. ⓒ나주시 제공

 

 

■ ‘마한, 새 천년을 열다’…나주 마한문화축제 19일 개막

- 21일까지 3일간 역사문화 체험, 군무·사냥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제4회 마한문화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마한, 새로운 천년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신 제사인 마한제례를 시작으로 6개 부문 50여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전라도 정명 천 년을 기념해 ‘마한, 새로운 천 년을 열다’ 주제로 새로운 천년에 나주를 밝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마한시대 군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국단위 규모의 춤 대회가 진행된다. 대회는 20일 전국 아마추어 팀, 청소년 팀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총 상금 1100만 원(대상 200만 원)이 걸려있다. 또 마한씨름대회는 읍·면·동 선수로 선출된 단체전(20개 팀)과 개인전(20~60명)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힘과 기술을 겨루며, 단체전 우승팀에는 황소 1마리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박물관 뒤편 아이들의 놀이터 ‘마한 놀이촌’에서 마한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마한 도자기, 금동관, 투구 제작, 마한 의상 갈아입기, 연 날리기, 사냥 체험 등 16종의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초·중·고 학생 대상 ‘마한 그림그리기 대회’와 관내 어린이집 9개 팀 원아들이 참가하는 ‘어린이 재롱잔치’와 혁신도시 이전기관 동아리, 마을합창단 등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는 화합마당도 축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박물관 정원과 후원 모두를 활용한 축제 공간 구성과 마한 관련 신규 체험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방송사와 연계해 축하공연무대 등으로 나주의 대표축제에 걸 맞는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발굴했다”며 “호남의 중심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보성서편제소리축제와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목포 문화재 야행(26~27일), 순천 정원갈대축제(28일까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20~28일), 장성 노란꽃잔치(12~28일), 해남 초의문화제(19~20일)가 주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또 강진군은 20일 석문공원에서 강진 바스락길(남도명품길) 걷기 행사를 연다. 한국관광공사 ‘가을 우리나라 걷기 여행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할 이번 걷기 행사는 석문공원에서 백련사까지 조성된 편도 5km 구간(2시간 소요)을 걷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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