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 APEC 정상회의 앞두고 투자유치 확대로 ‘창조적 도약’ 시동

6일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이 ㈜덱스터 스튜디오와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대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6일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이 ㈜덱스터 스튜디오와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대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출범 50주년과 함께 다가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시설 지구 용도 변경과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한다. 입지 여건과 미래가치가 있는 투자 환경을 잘 갖추고도 투자를 외면당하고 있는 보문관광단지의 묵은 난제를 해결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변모시킨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시설 지구의 용도 변경 등 과감한 규제를 혁파하고, 민간 투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에 지역 관광업계는 투자에 제약을 받았던 단지 내 장기 휴·폐업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 시설인 신라밀레니엄파크는 지난 20여 년 동안 1000억 원을 투자하고도 지주사의 부도로 2017년 폐업했다. 수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지구단위별 사업용도가 '위락시설'로 묶여 있어 투자가 여의치 않았다. .

우여곡절 끝에 2020년 경주 힐튼호텔 측이 경매를 통해 매입을 했다. 다만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서는 관광진흥법상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로 된 이 시설지구의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힐튼 측은 주무 기관인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도를 찾아 투자를 위한 용도 변경을 의뢰했다. 그러나  공사는 '특혜와 투자'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해 왔다.

경주시 부시장을 역임해 누구보다도 보문단지의 문제를 꿰고 있는 공사의 김남일 신임 사장은 규제를 극복하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공사측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는 최근 투자를 탐색하는 민간사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공사는 영상 콘텐츠 시각특수효과(VFX)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과 규모를 자랑하는 (주)덱스터스튜디오와 국내 문화유산 기술 융합 분야의 독보적 선두 주자인 (주)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400억 원에 이르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문관광단지의 규제 개혁이 민간 투자로 이어진 첫 성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시관은 내년 하반기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보문관광단지를 세계적인 관광 명승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는 데도 한 몫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오래전부터 추진 됐지만 낡은 규제 등으로 지연됐다. 하지만 김 사장이 업체들을 찾아가 보문관광단지의 규제 개혁에 따른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묵은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보문관광단지가 세계적인 문화관광 허브로 거듭나게 되는 발판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