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통해 입장 표명…“더본코리아 파렴치한 회사로 만들어”
“개인 아닌 회사의 문제…노력하는 기업 죽여선 안 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일부 가맹점주들이 주장하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의 존속기간과 가맹점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본사 매출은 크게 늘었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2785곳 가맹점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려 있다며 억측과 왜곡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업기간과 존속기간 달라”
백 대표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가맹점주협의회 등이 지적한 더본코리아 브랜드 존속기간(3.1년)은 잘못된 것이고, 가맹점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본사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백 대표는 “‘존속기간’과 ‘영업기간’은 다른 것이다. 존속기간은 오픈을 해서 폐업을 할 때까지 기간을 말하는 것이지만, 영업기간은 오픈해서 신고를 했을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며 “3.1년 만에 ‘다 망했다’는 건 완전히 다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존속기간 3.1년이란 표현은 현재 영업 중인 가맹점이 모두 현 시점에서 폐업했다고 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영업기간이 짧은 것에 대해서도 “더본코리아의 신생 매장이 많기 때문에 영업기간이 짧은 것이다. 업계 평균 존속기간과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영업기간을 비교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백 대표는 “2010년에는 평균 매장 크기가 50~150평이었고, 2023년에는 빽다방, 역전우동 등 소형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10~30평의 매장들이 많이 생겼다”며 “큰 평수 매장에서 당연히 매출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매장당 매출이 아니라 평당 매출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원인데 비해, 2023년 평당 매출은 235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며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영업이익률 6.2%…타 브랜드와 비교해도 낮아”
백 대표는 “2010년 247개였던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3년 말 기준 2785개로 늘었다. 점주들과 함께 노력해서 회사가 컸는데, 본사를 파렴치한 회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0%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6.2%다. 지금처럼 원자잿값이 오르면 정말 힘든데 점주들이 장사를 오래 했으면 좋겠어서 공급품 대금을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보셔도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돈볼카츠를 운영하는 다른 점주들도 영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 점주는 “그분들(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얘기하시는 부분이 말이 안 된다. 선택은 다 본인이 다 한 것”이라며 “음식 장사에서 매출을 보장해 주는 데(프랜차이즈)는 아무 데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점주 “장사라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인데, 안 좋아지는 게 속상하고,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고도 토로했다.
백 대표도 점주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당시 점주들이 응원 전화를 많이 주셨다”며 “저만 혼자 억울하면 되는데, (이건) 개인이 아닌 회사의 문제이고, 2785곳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건 ‘기업 죽이기’”라며 “소수의 소상공인들도 중요하지만, 억측과 왜곡된 기사로 선한 생각을 갖고 노력하는 기업도 죽이시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점주들에게는 “열심히 방법을 찾을 테니 걱정 마시고 파이팅해 달라”고 당부했다.